서리산의 철죽
2019. 11. 29. 18:02ㆍ식물/야생목본류
서늘하고 비옥한 7부 능선에서 잘 자라고, 잎이 둥글고 5장 모여 있으며, 꽃은 연한 분홍색입니다.
철죽이라는 이름이 양들의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독이 있어서)는 뜻의 ‘척촉’이
변해서 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신라 성덕왕 때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을 따라 함께 동행하던 수로부인과 일행들이
바위가 병풍처럼 둘려 있는 곳에서 쉬게 되었을 때, 머리를 들어 벼랑을 쳐다보니
타는 듯한 붉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수로부인이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저 꽃을 꺾어올 자가 없냐고 하니 벼랑이 워낙 험하여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그 말을 듣고 꽃을 꺾어다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읊조렸습니다.
‘붉디 붉은 바위 끝에 잡고 온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부끄러워 아니 한다면 저 꽃을 바치겠나이다.’
이것이 바로 ‘헌화가’입니다.
반면 진달래는 햇볕이 잘 드는 곳,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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