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겨울나무 이야기

2020. 2. 3. 16:53식물/야생목본류

 

 

창경궁

 

 

 

몇 십년만인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은 자주 가 보았지만 창경궁은 지나다니기만 했지 들어와 보기는 결혼 전에 와 보고

두번째이니 삼십년이 넘었다.

무심하고도 긴 세월이다.

오랜 숲공부 지인이신 강산선생님께서 창경궁의 나무에 대해서 강의를 하신다고 해서 자연환경해설사 선생님

몇 분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덕분에 창경궁에도 오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새로운 사실은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다른 선생님들도 창경궁은 처음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이래 저래 슬픈 창경궁이다.

일제의 농간으로 동물원이 되었고,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죄다 심어 놓았는데도 생각없이 구경 다니던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창경궁에 대해서 설명하시는 강산선생님

 

 

강산선생님께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하고 먼저 반으로 갈라진 회화나무를 보시며 무엇이 연상 되는지 물어보셨다.

"키스 하는 것 같네요"

예전에  강원도 두타연폭포에서 본 바위도 저런 모습이었는데 어찌 자연물에는 키스 하는 장면을 닮은

모양이 많은지 모르겠다.

언뜻 보기에는 두 그루의 나무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의 즐기가 갈라진 것이다.

 

 

 

회화나무

 

 

 

눈도 있고 귀도 있고, 나무도 오래되면 인간을 닮아가는 것 같다

 

 

 

 

 

 

벚나무

 

 

160년 정도 된 벚나무이며 상처 치유 능력이 약해서 전지를 하지 않는다.

벚나무는 다른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잎의 줄기 끝에 두 개의 꿀샘을 만들어 개미를 유인한다.

개미는 꿀을 얻기 위해 다른 벌레의 접근을 막아 벚나무를 보호해 준다.

꿀샘이 잎저 바로 아래에 붙어 있으면 왕벚나무이고,

꿀샘이 잎저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 벚나무이다.

 

 

 

버드나무

능수와 수양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능수이며 수양은 고향이 중국이다.

비가 내리면 물을  저장하며 가지가 뿌리쪽으로 쳐져 있어 물을 뿌리에 잘 저장할 수 있다.

소지가 노란색 계열이면 능수, 갈색 계열이면 수양이다.

아스피린의 원료이기도 하다.

 

 

버드나무

 

 

 

버드나무

 

 

버드나무 가지를 '양지'라고 부르는데, 양지로 이를 닦는다고해서 '양지질'에서 유래하여 '양치질' 이 되었다.

소지(새로  나온 가지)가 노란색이면 능수버들이며 한국이 원산지이다.

소지(새로 나온 가지)가 갈색이면 수양버들로써 일본이 원산지이다.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여 가지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는데, 그 이유는 빗방울이 흘러내리게 하여 오랜동안

물 흡수를 도우며, 가지를 따라 내려 온 빗방울을 뿌리쪽으로 떨어뜨려서 2차 흡수를 할 수 있게 한다.

 

 

 

사도세자회화나무

 

 

이 회화나무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나무라고 해서 '사도세자나무'라고도 한다.

그래서 줄기가 뒤틀리면서 고통스럽게 자랐다고 하는데, 나무는 물과 영양분을 나르는 체관부만 있어도 살 수 있다.

'사도세자나무'는 체관부와 형성층이 훼손되지 않았기 떼문에 살 수 있었다.

또한 학자들이 회화나무 아래서 정사를 논하기를 좋아 하였다고하여 '학자수'라고도 불리어진다.

 

 

 

 

 

 

 

회화나무 열매

 

 

회화나무 열매는 모세혈관을 강화 하는데 효험이 있다.

 

 

 

병꽃나무

 

열매의 모양이 병꽃 모양이며 꽃이 붉은 색은 '붉은병꽃나무'이다.

 

 

 

매자나무 잎

 

 

 

매자나무

 

 

 

매자나무

 

 

가시가 세개씩 있으며 양반집에서 많이 심었다.

'은장도 나무'라고도 불리며 혹은 '처녀나무'라고도 불렸다.

꽃은 노란색 총상으로 피며, 일본매자는 한 곳에서 환형으로 핀다.

황벽나무와 성분이 같아 염색용과 약재용으로 사용된다.

 

 

 

느릅나무 열매

 

 

 

느릅나무의 뿌리와 껍질을 '유근피'라고 하며 물에 담가두면 한 없이 늘어난다고해서 '느릅나무라고 한다.

느릅나무 열매는 상처를 치료한다.

 

 

 

 

들메나무

 

 

 

들메나무

 

 

들메나무는 꽃과 열매가  줄기  중간에 열린다.

물푸레나무는 꽃과 열매가 가지의 끝에 열린다.

 

 

 

매미나방 고치

 

 

 

나선 목리 황철나무

 

 

 

나선 목리 황철나무

 

 

 

황철나무

 

 

황철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며 새싹이 붉은색을 띄어서 황철나무라고 한다.

나선목리 나무가 자라는 방향을 따라 세포가 배열되지 않고 나선상으로 수간을 감아 올라가는 현상이며

             방향은 오른쪽 또는 왼쪽이 될 수도 있다.

 

 

 

때죽나무

 

 

 

주목나무

 

 

 

살구나무

 

 

 

살구나무

 

 

새로 난 가지가 붉은색이면 살구나무이고,

새로 난 가지가 녹색이면 매실나무이다.

 

 

 

소나무

 

 

이 가지는 새로 난 가지가 아니다.

씨앗이 떨어져 다른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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