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단풍

2019. 9. 28. 15:32식물/야생초본류

2018. 10

 

 

 

 

당단풍나무는 새빨갛게 물이 들었지만 그 외 나뭇잎들은 아직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거나 

갈색, 노란색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단풍 보기에 아직은 이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산을 올라갔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원색으로 물결을 이루면 보기에 더 좋겠지요.

하지만 연하게 그라데이션을 이루고 있는 파스텔톤의 나뭇잎들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햇빛에 반사되어 노란듯 푸른듯 반짝거리는 참회나무의 단풍은 신라왕관의 금빛장식 같습니다.

 

눈까지 까만 까마귀 부부가 주위를 맴돌며 사람처럼 소리를 냅니다.

아마도 등산객들에게 주전부리를 얻어 먹은 경험이 있나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줄 것이 없네요.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잎들이 흔들리는 소리...

한번씩 이렇게 와 줘야 합니다.

머리 속이 깨끗이 청소가 되니까요.

 

용의 전설을 상상하게 하는  굽이굽이 굽은 계곡을  따라 걸었습니다.

숲길에 깔린  푹신푹신 아름다운 단풍잎 양탄자를 밟으며  가을의 전설을 얘기합니다.

축령산의 전설을 만들어 낸 나무들에게 감사하며 내년에도 모든 것이 올 해처럼만 반복되기를

마음으로 빕니다.

 

 

 

 

 

 

 

 

 

 

 

 

 

 

 

 

 

 

 

 

 

 

 

 

 

 

 

까실쑥부쟁이

 

 

 

 

큰개별꽃

 

 

 

 

고광나무

 

 

 

고광나무
식물의 측아(겹눈)우세현상
나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고광나무는 '축구공나무'로 불립니다.
측아우세현상이 편중 된 가지의 모습에서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침엽수종은 정아지가 측지(겹눈지)보다 빨리 자람으로써
원뿔꼴의 수관을 유지하는데, 이는 정아가 생산한  생장 조절 물질인
옥신이 측아의 생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며, 주로 식물을
수직방향으로 자라게 하는 역활을 합니다.

어릴때 '정아우세현상'이 강하던 나무도 나이가 들면 이 현상이 약해져서
수관(잎이 많은 부분)이 둥글게 변합니다.
또한 , 정아의 생장을 저지하며 측아를 높이 자라도록 하는 생리적 현상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식물학에서는 "측아우세현상"이라고 합니다.
목본은 물론 초본에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맨 위 길쭉한 눈은 생강나무 잎눈이고요, 아래 둥근 두 개의 눈은 꽃눈입니다.

 

 

 

사계절을 뽐내고 있는 서양민들레

 

 

 

보라색의 꽃향유

 

 

 

구슬구슬 꿰고 싶은 누리장나무의 열매

 

 

제비난초 꽃대는 지고 뿌리는 남아서 내년이면 또 아름다운 꽃을 피울겁니다.

 

 

 

 

 

 

 

 

 

 

 

 

 

 

 

 

 

 

 

고고한 자태의 아름다운 산구절초

 

 

 

병사들의 투구를 닮았다고해서 투구꽃이라고 부릅니다. 늦게까지 예쁘게 피어 있네요.

 

 

 

투구꽃

 

 

 

뱀딸기

 

 

 

뱀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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