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매화꽃과 노랑쐐기나방 고치(3월)

2020. 3. 5. 15:15구역/여의도생태

 

세상 살다보니 참 별 일을 다 겪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네요.

옛날에는 역병이라고 해서 하늘이 내린 벌이나 저주로 생각해서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었지요.

 

1월 구정 연휴때 말레이시아 쿠알람푸르를 다녀 온 후부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집에만 있었습니다.

나도 나지만 남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까봐서요.

사실 쿠알람푸르에 가서도 중국사람 만나게 될까봐 하루를 빼고는 계속 호텔에만 있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집에 있게 된 것이 오늘까지 한 달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짧지 않은 기간을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총 확진자 수가 5766명
총 사망자        39명
자고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갑니다.

 

다니던 스포츠센터도 폐쇄되고 하루종일 오늘은 확진자가 몇 명이나 늘었나, 누가 또 망언을 해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아프게 했는지 TV만 보다보니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샛강도 궁금하고 바람도 쐬고 싶어 마스크를 한 채 , 샛강으로 나왔어요.

역시, 매화가 봄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주고, 가장 예쁩니다.

꽃봉오리들이 몽글몽글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화꽃 봉오리

 

너희들은 바이러스에 걸리지 말아라.

 

 

 

 

앙, 깨물어 주고 싶다

 

 

 

새로난 가지가 녹색이면 매화(매실)이다

 

안내센터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두고 두 선생님이 "매실이다"  " 아니, 살구다" 라고 옥신각신 하더니,

나중에 열린 열매를 보니 살구더라고요.

매실이라고 고집하던 선생님이 "거봐, 살구잖아" 라고 하기에, 어리둥절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한 입 가지고 두 말하면  안되죠.

 

새로 난 가지가 녹색이면 매화 (매실)이구요,

새로 난 가지가 갈색이면 살구입니다.

 

 

 

 

활짝 핀 매화

 

매화 한 송이.

 

 

 

 

노랑쐐기나방 고치(번데기)집

 

 

노랑쐐기나방 고치(번데기)집

 

 

마른 나뭇가지에 아주 조그만 흰 알이 달려 있어요.

노랑쐐기나방의 번데기가 들어 있는 고치인데요, 나비는 고치가 없어요.

나방은 고치가 있습니다.

쐐기에 쏘이면 무척 쓰리고 따가운데요, 전 어렸을때 많이 물려 봤습니다.

 

 

 

노랑쐐기나방 고치(번데기)집

 

참 예쁘게도 자르고 날아갔네요.

 

 

 

 

둥근잎나팔꽃

 

작년 가을에 찍었던 둥근잎나팔꽃이 창고에 있기에 꺼내 왔습니다.

 

 

 

 

개망초

 

개망초는 참 오래도 피어 있더라구요.

가을인데도 지 세상인양~~

 

 

 

 

억새

 

 

억새를 하나 하나 접어 우산처럼 만들어 놀곤 했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