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1. 22:21ㆍ구역/국립현충원
2023, 11, 25
2023, 12, 10
촬영
말이 12월 겨울이지,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다보니 식물들도 헷갈리는지
조심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고, 용감한 백목련은 당장이라도 싹을 틔울 기세로
당당하게 겨울눈을 자랑하고 있다.
주말부터는 다시 추워져서 영하 10도가 된다는데 그러다 너희들 한 방에 훅 간다.
좀 더 기다리는것이 좋지 않을까?
노랗게 핀 개나리야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덜 서글픈데,
벌써 씨앗까지 날려 버린 서양민들레를 보니 가련한 생각이 든다.
성격이 급한 녀석인지, 아직 철 모르는 애인지 모르겠지만, 잘 살아 있는지
다음 해 봄에 꼭 다시 찾아 확인해야겠다.
열매를 주렁주렁 축 축 늘어뜨리고 있는 개오동을 보니 설마 귀신놀이 하자는것은 아닌지...
잎도 지고 가지들도 생기를 잃어 시들어 있는데 유난히 주황색의 싱싱한 열매가 두 알 보인다.
지난 주에도 매달려 있더니 새들도 안 먹는지 아직도 달려있다.
하늘타리의 열매인데, 하얀꽃도 참 예쁘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지고 시들어 다 죽은 것 같아도 현충원의 생태는 여전히 잘 살아있다.
백목련의 겨울눈 솜털이 보슬보슬하다.
물에는 하늘이 비치고 바위는 땅에 닿아 있으니 천지석이 백번 옳다.
내 얼굴도 담아볼까.
성역의 상징인 소나무
이름 없는 비석... 번호만 있구나.
무명의 용사 비석이겠지.
우리의 영웅들
사철나무 열매가 이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다.
청청한 소나무의 암꽃
보면 볼수록 멋있다.
철 모르는 개나리
총포(꽃받침)가 뒤집어져 있는것을 보니 서양민들레다.
토종 민들레는 총포가 세워져 있다.
콜코를 만드는 세 나무는 황벽나무, 굴참나무, 개살구나무이다.
딱 봐도 나무의 수피가 푹신해 보이잖은가, 콜크 재료로 딱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나무의 뿌리에서 나오는 액도 바위를 뚫는다.
밤에 보면 머리를 풀어 헤친 처녀귀신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밤에는 개오동 근처에는 가지 말것.
정말 예쁘다.
새들도 아까워서 못 먹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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