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달마사에서 이어지는 현충원 길

2025. 4. 16. 11:26구역/국립현충원

2025. 4. 10 촬영

 

건강검진 결과를 보러 갔다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심각한 경고를 받고 운동을 위해 

서달산 정상에 있는 달마사를 선택했다.

중앙대 후문까지 걸어가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달마사 앞에 내려서 공양간에서

무료 점심을 먹은 후, 불교대학 수업을 듣고, 현충원을 통하여 내려오면 7키로 내지

10키로를 걷게 된다.

 

처음으로 와 본 달마사는 감동이었다.

아담하고 깨끗한 전각들과  한강과 남산이 연분홍 벚꽃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내 눈을 점점 커지게 만들었다.

우리집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었는데 여태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나의 게으름에

원망의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다니던 조계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찾은것 같다.

서달산 전망대에 오르는 길에는 거대한 거북이가 호위하는 아미타부처님께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서 계셨다.

나무 아미타불~

 

내려오는 길은 현충원의 흑석통문을 통하여 현충원으로 걸어왔다.

꾀꼬리 노랫소리가 울창한 나무 꼭대기에서 들려왔다.

자주 오게 될거 같다, 그리고 난 이 길을 무척 사랑하게 될것이다.

오감이 즐거운 길, 달마사에서 이어지는 현충원 길이다.

운동이 저절로 될듯, 몸이 즐거운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달마사 전경

 

달마사의 일주문

 

아미타부처님 불상

 

 

 

아미타부처님을 장엄하는 소나무

 

단단한 바위를 똟은 소나무

 

연약해 보이는 진달래도 바위를 똟고 나왔다. 바위의 갈라진 틈에는 수분과 토양 그리고 빛이 있어 생존의 조건이 된다.

 

달마사의 벚꽃

 

맹아지가 많은 벚나무

 

벚꽃

 

산수유

 

줄기에서 핀 목련,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자주 보인다.

 

돌단풍

 

달마사 연못가에 피어 있는 돌단풍

 

봄에 강남 갔던 제비가 올때 핀다는 제비꽃, 요즘은 제비 보기도 어렵다
달마사 자하문
달마사 일주문

 

화백나무 열매

 

벚나무에 만든 딱다구리 둥지

 

딱다구리 둥지

 

벌써 산수유가 지고 있다니 너무 잠깐이다.

'구역 > 국립현충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충원에서 잠시 쉬며  (0) 2025.04.22
시시각각 현충원 속 자연과의 만남  (0) 2025.03.27
나무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4) 2024.12.17
살아 있다  (1) 2023.12.11
11월의 개나리꽃  (1)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