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앞 손바닥만한 정원에 둥글레 몇 포기
2021. 5. 4. 23:33ㆍ식물/야생초본류
2021. 04. 29
조계사는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사찰에 비해 식물이 많지 않다.
대웅전 앞의 회화나무와 백송, 대추나무가 체면치레를 해 주긴 하지만, 그나마 눈길을 끄는 꽃은
원예종 십여가지이다.
난 자연을 떼어놓고는 불교를 말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불교는 자연의 품 안에 있어야지, 자연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교리이다.
부처님도 언제나 숲에서 불법을 설하셨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주머니 속에 있던 폰을 꺼내어 조그만 미니 정원을 살펴 보았다.
일주문 앞, 손바닥만한 땅, 그것도 땅이라고 야생 초본들이 질긴 삶을 살아내고 있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너희들에게 오늘부터 나의 사랑을 날려 주겠다.
꾸준히 모니터링 하려고 카테고리도 새로 만들었다.
'조계사' 로.
죽단화, 연산홍, 그리고 화살나무 아래 종 모양의 하얀 꽃을 줄줄이 달고 숨어 있는 둥글레.
화살나무 아래를 관심있게 봐야 보인다.
그냥은 안 보인다.